일기 (13) 썸네일형 리스트형 달릴 준비 저는 몇 년 전 꽤 달렸습니다. 푹 빠져서 열심히 했던 건 중 하나가 달리기 입니다. 스트로크 stroke 가 무슨 뜻인지 찾아봤습니다. "왕복 운동 기관에서, 피스톤이 실린더 안의 한 끝에서 다른 끝까지 움직이는 동작. 또는 그런 거리" 많은 운동에서 스트로크가 있습니다. 골프나 당구에서는 한번의 "타" 가 스트로크 일 것이고 수영에서는 팔을 한번 휘젓는 것이 스트로크 일 것입니다. 달리기라는 운동은 아주 작은 스트로크의 연속입니다. 모든 운동이 마찬가지겠지만 달리기 역시 기본 중의 기본인 스트로크 하나하나를 깊이 생각을 하고 해야합니다. 하지만 몸이 그것을 기억하게되면 생각할 여유가 많고 무엇보다 혼자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누군가와 대화를 하지도 못합니다. 골프나 당구는 스트로크의 크기는 아주 크고.. 햄버거 저는 햄버거를 좋아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햄버거 프렌차이즈에서 아르바이트를 1년 조금 넘게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유니폼을 갈아입고 근무에 들어가기 전 주방 입구에서 마치 군대의 복무신조 같은 서비스 마인드에 대한 문구를 소리내서 읽고 주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지금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전부다 기억나진 않지만 마지막은 이런 구문이었습니다. "...(일터는) 우리의 사회 경험 도장이다." 이렇게 낭독을 하고 "근무 들어가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일을 시작했습니다. 말그대로 저에겐 첫 사회경험 훈련장이었습니다. 제가 일하던 매장은 번화가가 아니라 동네 시장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서 아침에는 손님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점심시간 즈음에 다음 근무자가 출근을 하는데 그때까지 혼자서 매장 오픈준비를 했었습니.. 퇴근길 서태지 오늘 좀 일찍 퇴근했습니다. 좀 여유로운 퇴근길 마침 길도 막히지 않네요. 조용히 차 안에서 음악을 듣다가 문득 차의 좋은 스피커로 듣고 싶은 음악이 떠올랐어요. 전 늦깍이 서태지 팬입니다. 서태지 심포니 콘서트에서 부른 'heffy end'를 유튜브에서 검색했어요. 아내의 심부름으로 당근을 가는 길에 볼륨을 높여서 음악을 들었습니다. 가사 내용과는 상반되게 장조의 밝은 분위기의 노래입니다. 맨 처음 트럼팻 연주 부분부터 소름이 쫙 돋는데 오케스트라 협연을 위해 만든 노래라고 생각될 정도로 심포니 콘서트에 잘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heffy end의 heffy 는 속어로 '아무 이유 없이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귀찮게 하는 사람'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두번째 곡은 역시 서태지 심포니의 'take on.. 새벽 수유, 라디오 약 4개월 아기가 분유거부가 심해서 밤에 잠들고 나서와 잠에서 깨기 전에 꿈수를 해야 겨우 분유를 먹는다. 어제밤에 양껏 먹이는 것을 성공했고 오늘 아침에 잠에서 깨기 전에 한번더 먹일 생각을 하고 잠에 들었다. 하지만 왠걸 아침 5시반 아기의 심한 울음소리에 잠에서 깼다. 하지만 아침분유 미션을 성공해야만 한다. 분유를 타서 자리에 앉았다. 주황이(둘째태명)가 좋아하는 캐롤 키드의 When I dream을 틀었다. 안방의 조용한 새벽 공기 속에 잔잔한 기타 선율과 내 품에 안겨 쌔근대는 아기. 폭풍전야랄까. 역시나 눈 뜬 상태에서는 분유를 조금 빨고 고개 돌리기를 계속 반복했다. 그래도 조금씩 이라도 먹기 때문에 그 반복을 계속 해야한다. 음악이 끝나고 우연히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검색했다. 유.. 오늘의 일기 혼자 느낀점을 마구 적는 공간 이전 1 2 다음